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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서재/내가쓴글

가쓰라-태프트밀약(1905.7.29) 104주년

오늘은 일본 총리 가쓰라와 미국 대통령특사인 육군장관 태프트가 당시 조선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을 인정하는 비밀 협정을 맺은지 104년째 되는 날이다.

104년전 1905년 오늘 미,일 제국주의 세력간의  조선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밀약을 맺고 나서,  5년후인 1910년 조선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하여 국권이 완전히 침탈 당해 식민지 지배로 들어가게 된다.  일본제국주의 강점 36년의 역사가 단초인 셈이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고 했던가?

우리나라는 주변이 소위 4강대국(미국.중국,러시아,일본)에 둘러쌓여 우리의 국가로서 민족으로서의 생존이 우리 외의 주변에 의하여 우리의 뜻과 무관하게 결정되고 강요되어 왔던 역사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

5000년 우리 역사에 있어서 민족의 자주권을 빼았기고 나라의 국권을 잃어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것이 가장 최근 100년전의 일이다.

다시 우리의 뜻과 무관하게 우리의 생존이 결정되고 특히 분단된 남북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결정되어지는 그런 불행한 역사가 서서히 우리 앞에 반복되며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한없이 두렵기만 하다.

최근 다시 미국의 구상으로 논의되고 있는 아시아 문제의 전체 틀을 협의하는 상부구조구조로서 美,中,日 간 협의체 구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즉, 美,中,日 간 상부의 논의구조가 있고,  그 아래 한국이 참여하는 하부구조로서 한,미, 한,일, 한,중협의는 美,中,日 3자가 결정해 놓은 틀과 방향에 따라 각론이나 논의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다.

이는 2006~7년에도 이러한 3국간 협의체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우리가 없는 데서, 우리 문제를 논하지 말라(Nothing about us without us)"는 노무현정부의 강력한 반대로 성립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투철한 역사인식과 전략적이고 철학적 사고를 가진 자가 우리의 국가를 책임지고 나가는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이다.


우리나라의 주체적인 역량과 능력이 없거나 자각하지 못할때 패권을 추구하는 강대국으로 둘러쌓인 한반도의 운명은 극히 위험하다. 우리가 자주적인 해결 능력이 없을때 한반도 문제가 국제화로 나타난 결과는 우리민족에게는 엄청난 불행과 수난, 고통이었다는 과거 역사의 교훈이다. / 나눔과키움

* 참고자료

가쓰라-태프트밀약 [密約, Katsura-Taft Secret Agreement]
1905년(광무 9) 7월 29일 미국과 일본이 비밀리에 체결한 협약.

일시 1905년 7월 29일
장소 도쿄
목적 일본의 한국 보호권 인정
해당국가 미국·일본

본문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특사인 육군장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와 일본의 총리 가쓰라 다로[桂太郞]가 도쿄[東京]에서 은밀하게 맺은 협정이다.

이 비밀협약은, 미국이 필리핀을 통치하고, 일본은 필리핀을 침략할 의도를 갖지 않으며, 극동의 평화유지를 위해 미국·영국·일본은 동맹관계를 확보해야 하고, 미국은 러일전쟁의 원인이 된 한국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드는 것을 승인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되었다.

러시아의 남진정책을 견제하려고 영국과 일본은 1902년 1월 런던에서 1차 동맹을 체결하였는데, 1905년 8월 제2차 영국일본동맹을 맺고 영국은 일본의 조선에 대한 지도감독과 통제 및 보호권을 인정하였다.

1904∼1905년에 일어난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자, 1905년 9월에 러시아와 일본은 미국의 중재로 한국에서 일본의 정치적·군사적·경제적 권리를 승인하는 포츠머스조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미국과 영국·러시아는, 일제가 대한제국을 보호국으로 지배하는데 승인하게 된 것이다. 서양 열강으로부터 조선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인정받은 일본은 1905년 11월에 을사조약(乙巳條約) 체결을 강압하여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였다.

가쓰라-태프트밀약에 이어 영국일본동맹과 포츠머스조약을 체결한 일본은 한국에 대한 국제적 지배권을 재확인하였다. 대한제국 정부 모르게 이루어진 비밀협상으로 일본은 미국에 필리핀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미국으로부터 한국의 보호권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 밀약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T.데넷 교수가 루스벨트의 서한집에서 발견함으로써 1924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네이버백과사전(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