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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서재/내가쓴글

다시, 바람이 분다

故 노무현 대통령 추모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연세대 노천 극장에서 열기로 계획하였지만 연세대학교 당국의 공연 불허로 마찰을 빗다가 갑작스레 성공회대학교 운동장에서 공연이 열렸습니다.

성공회대학교가 부천시에 인접한 서울 끝자락 구로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면서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공연장소 가까이에 이르자 도로변의 주렁주렁 열린 노란 풍선들과 부천시 경계넘어까지 4~5Km에 이르는 입장행렬로 그런 걱정은 한낮 기우에 지나지 읺았음을 알았습니다.

충분한 홍보도 되지 읺고 서울 끝자락이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못하지 읺을까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아무 장애도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준비되 죄석은 이미 만석이고 운동장 스탠드와 도로, 운동장 바닥까지 노란 물결의 사람들로 다 차 버린 상태였습니다. 어렵사리 운동장 끝부분에 한자리 차지하고 서서 공연을 지켜보았답니다.

공연은 6시30분 시작예정이였지만 입장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조금 늦게 시작되었고 11시40분에 마쳤습니다. 무려 무려 4시단 40분 정도의 시간인데도 사람들은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많은 의식있는 뮤지션들이 무료로 공연을 하여 주었고 입장도 자발적으로 내는 성금만 있었을뿐 입장료도 없는 것이였습니다.

과거 음악과 노래로서 이땅의 아프고 어두운 현실을 고발하고, 민중을 위로했던 그 가수들이 다시 무대에 서서 같은 노래로 2009년 오늘의 현실을 고발하는 모습이 너무도 황당하였습니다.
십수년의 시간이 흘러 민주와 정의라는 커다란 대도로 도도히 흐르던 대한민국 역사의 수레바뀌가 오늘 이럲게 꺼꾸로 뒤걸음질을  할 것으로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죠.

이번 공연 " 다시, 바람이 분다 " 이전에 7년전 " 바람이 분다" 라는 희망의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바람이 분다"를 기획하고 이번 다시 "다시, 바람이 분다" 를 기획한 탁현민 교수는 말합니다.

"2002년 대선과정에서 새로운 시대, 정치개혁의 강렬한 열망이 대두하고 이러한 요구가 노무현이라는 다시한번 386새대의 결집과 확장이 논의됬다. 그리고 이과정에서 80~90년대의 음악 민중가요와 노래운동으로 대변되는 음악들이 하나의 공연으로 엮이는데 그것이 바로 새로운 세대에 거는 희망의 공연 '바람이 분다' 였다"

"이번에 기획한 '다시, 바람이 분다' 공연은 촛불집회, 노무현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사회현실, 정치의식을 자각한 386이후 세대들이 음악을 통해 문회적 주체성을 찾고 동시에 정치,사회적인 입장을 갖도록 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공연은 철저하게 자각하고 있는 청년학생들에게 현시점의 대중문화와 강한 연대, 공유를 이루려 한다. 이는 이미 대중문화 안에서 시도되고 있는 사회비판과 정치적 메시지의 음악들이 더 다양하게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문화운동, 노래운동의 주체로 서야할 학생대중이 이 공연을 통해서 자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 당시 공연은 2002년 5월과 7월 연세대와 부산대에서 열렸는데 정태춘,노찾사, 이정렬등 가수들이 당대 노래들을 불렀고 강산에, 운도연밴드, 크라잉넛이 케스트로 출연했었습니다.

이번 공연 " 다시. 바람이 분다 " 는 여러가지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2002년 '바람이 분다' 의 희망이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민주주의 위가가 엄습해옴을 체험적으로 자각한 우리들이 다시 다시 다시 새로운  희망의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과 동시에, 앞서 탁현민 교수가 밝힌대로 새로운 세대들이 이런 현실 속에서 정치,사회적인 입장을 갖고 다른 이들과 연대하며, 또 그런 입장들을 표출 할수 있는 문화적 틀을 만들고 하는 것들도 다시 바람이 분다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공연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윤도현 밴드의 윤도현은 "7년 전 '바람이 분다'는 공연을 했을 땐 그 바람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그 의미를 알겠다"며 "그 바람은 자유의 바람, 생명의 바람, 공존의 바람, 그 마지막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희망의 바람인 것 같다, 오늘 다시 그 희망의 바람이 다시 불었으면 한다"고 희망을 말하더군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시내가 강물이 되고, 강물이 바다가 되기 위해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 지금까지 낡은 사고, 낡은 방식을 버리고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 아픔을 넘어 민주의 바다를 만들어야 한다. 힘찬 연대와 새로운 출발을 기원한다"고 시민들에게 메세지를 말했고, 
 
가수 정태춘은 노래 대신 "바람이 분다, 일어나야 한다" 자작시를 낭송했고, 사회자 권해효씨는 정태춘의 노래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부른 뒤 "지금의 현실이 이 시와 노래와 다르지 않다는 게 슬프다"며 다시 한 번 일어날 것을 외습니다.

다시 바람이 불고, 우리들 다시 께어나 일어날것 과 우리들 서로 서로 강한 연대의 끈을 만들고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시 민주주의의 거센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눔과키움

"슬퍼하지 마라, 노무현 대통령님은 죽지 않았다. 국민의 마음과 대한민국 역사 안에서 영원히 사실 것이다" - 국민장 기간중 서울역 분향소에서 어느 老조문객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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