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언론이 죽인 대통령"
저자 김성재는 서문에서 노무현을 '언론이 죽인 대통령'이라고 단언한다. 그 언론이란 특히 '조중동'이라 불리는 <조선> <중앙> <동아> 보수언론이다. 저자들은 보수언론을 두고 언어로 폭력을 휘두른다 하여 '조폭언론'이라 부르기도 한다. 3대 보수신문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환경에서 '말'은 다른 '말'을 죽이게 된다. 죽는 '말'은 언제나 '노무현의 말'이었다. 보도 후에 만들어지는 '공론'이란 실상 보수언론이 만든 여론에 지나지 않았다. 야만적인 공론에 노무현은 질식했다.
집권기 내내 노무현 대통령은 보수언론의 '좌파' 낙인에 시달렸다. 신자유주의를 끝내 떨치지 못했던 보수 대통령이 졸지에 '빨갱이'가 되어 '진보의 미래'를 고민해야 함은 한국 사회의 비극이다. 하지만 좋든 싫든 노무현은 대한민국이 상상 가능한 진보의 최대치였다. 그 불행한 진보는 보수언론에게 '좌파 빨갱이' 소리를, 진보언론에게 '신자유주의자' 소리를 들으며 비틀비틀 위태롭게 홀로 걸었다. 출처 : "조폭언론의 노무현 죽이기, 끔찍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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