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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기,실정백서/고용,노동

실업자 121만명, 10년만에 최대

실업자 120만명 넘었다
9년11개월만에 최대 , 실업률도 9년만에 5%로 치솟아
제조업 취업자는 5년만에 증가
한겨레신문 2010-02-11


실업자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서고 실업률은 5%대로 치솟았다. 희망근로, 청년인턴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잠정 중단돼 여기에서 일했거나 일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실업자로 편입된데다, 경기 회복으로 구직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실업자가 121만6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6만8000명이나 늘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0년 2월(122만3000명) 이후 9년11개월 만에 최대치다. 실업자 수는 2001년 3월(112만9000명)을 끝으로 100만명 이하로 내려간 이후 약 9년 동안 한번도 100만명을 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5.0%로 지난해 1월보다 1.4%포인트 급등했다.

실업자 수가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15~29살 청년층(5만5000명)과 50살 이상 장년층(7만1000명), 60살 이상 고령층(17만9000명)이었다.

정부와 통계청은 실업자 증가의 주요인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이 지난달 잠정 중단된 점, 정부 일자리 사업에 대한 응모가 지난달 실시돼 신청자들이 대거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실업자로 전환된 점 등을 꼽았다. 청년층의 실업 증가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구직활동에 나서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자리가 없더라도 아예 구직활동을 하지 않으면 ‘비경제활동인구’로, 구직활동을 시작하면 ‘실업자’로 분류된다.

정부와 통계청은 1월 취업자 수(2286만5000명)가 지난해 1월보다 5000명 증가했고, 특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비농림어업 부문의 취업자가 16만5000명 늘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일자리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