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B 사기,실정백서/사회,문화

이대통령 안하겠다더니 또 ‘목사 불러 예배’

이대통령 또 ‘목사 불러 예배’
불교계 “청와대예배 않겠다 약속 어겨” 반발
경향신문 2009-12-01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측근인 김진홍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계는 “개인적 신앙은 존중하지만 청와대에서 또 예배를 본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불교방송은 “지난 8일 김진홍 목사가 청와대로 가서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직접 집전했다. 대통령과도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16일 김 목사 집전 하에 청와대에서 예배를 봐 종교 편향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불교계에서 반발이 일자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목사를 불러 예배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승원 스님은 3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종교 사회에서 개인적 신앙은 대통령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청와대로 직접 목사를 불러 예배를 본 것은 모든 종교를 아울러야 할 최고 통수권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사무처장 혜일 스님은 “이 대통령은 지난해 문제가 되자 앞으로 청와대에서 예배를 보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법적으로 청와대 예배의 잘못을 따질 수는 없겠지만 다시는 한쪽 가슴에 못박는 일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청와대 예배 같은 종교편향 행위가 재발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며 “이런 일이 지속되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대통령이 휴일에 개인적 신앙생활을 한 것으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