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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한줄명언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은 퇴행적 정치세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지난 6월 18일자 <위클리 경향>과의 인터뷰를 국정원의 시민단체 사찰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디어법과 중도실용론, 친서민 정책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노선 전반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 동안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왔고 실제로 그렇게 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기계적 균형과 중립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지금까지 쌓아왔던 원칙과 상식과 제도가 하루아침에 엎어지는 것을 보면서 '정치가 바로 서야 하겠구나' 생각 하는 것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공동선을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것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 것이 모순되지 않는 상황이다. 군사 독재 시절, 민정당과 신민당 사이에 중립이라는 게 있을 수 없지 않았나. 지금 그런 판국이 돼 가는 것 같다.

10년, 20년 쌓아온 것들, 이를테면 표현의 자유와 같은 부분이 상당히 무너지고 있다. 위기다. 공무원도 그런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줄을 선다'는 것들 말이다. 또 21세기 가치보다 과거 20세기적 토목 사업이 다시 복원되고 남북문제도 완전히 냉전적 회귀를 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분야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모든 분야가 후퇴와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정치세력의 퇴행적 성격' 때문에 그렇다.

요즘 세상에 언론 장악이 되겠나? 굉장한 시대착오다. 집권 후반기가 되면 조선일보가 제일 먼저 등을 돌릴 것이다. 난파선에서 쥐가 제일 먼저 도망간다고 하지 않나. 그런 언론을 정권에 우호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 정치를 잘해서 취재를 잘 하도록 만들어야지, 정치는 엉터리로 하면서 이해관계 때문에 언론이 자신을 지지하도록 하는 것은 옛날 발상이다."


*  박원순 상임이사의 8월 17일 보도된 <프레시안>과 인터뷰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