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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한줄명언

멍청한 KBS노조는 배우라

" 구본홍 사장의 퇴진으로 끝난 YTN 사태의 1차 결말은 KBS와 MBC 문제에도 여러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KBS가 친정부 코드인사에 의해 장악되어 가는 동안 YTN은 노조가 앞장서서 방송장악 거부를 위한 투쟁을 벌여왔다. 1년 만에 KBS에서는 방송장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이병순 사장이 연임까지 노리는 지경이 되었고, YTN에서는 낙하산 사장이 더 못버티고 물러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노조가 제 역할을 하느냐, 그리고 내부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단결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두 방송사에서는 이렇게 판이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숫자와 영향력으로 따지자면 YTN에 비할 바가 아닌 KBS의 구성원들은 두고두고 부끄러워해야 할 장면이다.

구 사장의 사퇴 소식은 당장 어려운 싸움을 벌여나가야 할 MBC에도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렇게 요지부동이었던 구 사장이 결국 스스로 물러난 장면을 보면, 방송장악을 막고자하는 구성원들의 힘이 제대로만 모인다면 당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MBC의 구성원들이 마음 독하게 먹고 방문진 새 이사회의 사장교체 기도, 프로그램 개입, 민영화 추진 등에 대처한다면 국민여론도 움직일 수 있고 MBC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 정치;평론가/유창선의 시선 : YTN 구본홍 사퇴, KBS와 MBC에 주는 교훈 中(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