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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청문회/검찰정치화

정치검찰과 조중동의 꼭두각시, 정지민의 PD수첩 음해

오역과 궤변, 정지민은 사과해야 한다
<피디수첩> 무죄... 스스로 잘못 인정하는 게 진정한 용기
오마이뉴스 2010.01.26

* 아래는 진중권(문화평론가)의 블로그에서 올려진글을 퍼온것입니다.


정지민양에게 권하는 성경 말씀
|  2010.01.21 07:41


정지민 양이라고 있었지요? 보수언론에서 키워주니, 저 잘나서 그러는 줄 알고 이리저리 설치다가 이번에 확실히 관광당한 아가씨. 어처구니 없는 것은 검찰과 보수언론에서 피디수첩을 비난하고 기소하는 유일한 근거가 이 아가씨의 말이었어요. 파트타임 보조번역자...  그런데 이제 어쩌지요? 그 짓을 한 덕에 언론 탔지, 책 냈지, 심지어 용감한 시민상까지 탔는데...  법원에서는 이 모든 것의 근거가 된 정양의 행위를 간단히 요약하네요. 
 

1. 정양은 방송 전체의 취지를 알 처지에 있지 않았다. 즉  그 동안 주제 넘게 설쳐왔다. 

2. 정양의 진술은 믿을 수 없다. 즉, 거짓말, 아니면 맹구처럼 횡설수설했다.

요즘 뭐 하나 싶어서 들렀더니, 정지민양이 장문의 변명글을 올렸더군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격이지요. '오캄의 면도날'이라는 개념이 있지요. 모든 설명은 되도록 간단한 게 좋습니다. 자꾸 거짓말을 하다 보면 말이 복잡해져요. 이제와서 정양은 a variant of CJD =vCJD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하네요. 하지만 PD수첩이 방송할 당시에는 테입에서 그 부분을 못 봤을 거라는 논리입니다. 그러니 일부러 오역을 했다는 거죠. 하지만....

1. 빈슨 어머니는 자기 딸이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PD수첩에서 미국까지 가서 인터뷰를 한 거죠. 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없다면, 미쳤다고 만나러 갑니까?

2. 빈슨 어머니 스스로 여러 차례에 걸쳐서 자기 발언을 확인해 주었지요. 인터뷰에서 자기가 자기 딸이  a variant of CJD, 즉 vCJD에 걸렸다고....

3. 빈슨 가족이 병원측을 상대로 미국의 법원에 낸 소장에도 병원에서 아레사가 vCJD 판정을 받았다고 적혀 있지요.

4. 당시 미국의 언론에서도 아레사 빈슨이 광우병으로 의심된다고 보도가 됐었지요.

5. 아레사 빈슨을 부검한 것도 바로 광우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지요.

도대체 뭘 근거로 a variant of CJD = 그냥 CJD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정당화하려다 보니, 말이 자꾸 길게 길게 늘어지는 겁니다. 이제는 거의 논문 길이가 다 됐고, 좀 더 있으면 변명글이 책 한 권 분량이 되겠어요. 지금 죽을 죄를 졌다고 석고대죄를 해도 션찮을 판에 끝까지 오리발 내미네요. 우리 정양, 너무 어려서 검찰과 언론의 농간에 속아 실수한 것이라 치고, 학자가 되려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쯤에서 깔끔히 사과하고 끝내시는 게 어떠실지?

마지막으로 우리 정양을 아끼는 마음에서 귀중한 성경 말씀 한 자락. 구약성서 출애급기 20장 16절 말씀이예요. 십계명이라고 해서 꽤 유명한 구절인데... 그 중에 아홉번째예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찌니라."

 아멘. 할렐루~야.....